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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교육감-우승희 교육위원장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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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교육감-우승희 교육위원장 '갈등 고조'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9.09.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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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희 위원장 도정질의, 업무추진 미숙 의회 불통 지적
장석웅 교육감 "우리들의 노고, 헌신, 진정성 도민들이 알아줄 것”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장석웅 교육감과 우승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사진 왼쪽부터)이 도정질문을 놓고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폭발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 9월 26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도정질문에서 시작됐다.

우승희 위원장은 장석웅 교육감을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직선 3기 교육감 체제 이후 전남도교육청의 업무처리가 너무 미숙하고 불통인 교육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학부모들이 6명인 우리 교육위원들은 전남교육을 아끼고 학부모 입장에 미래를 열어가려고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전남교육청은) 오히려 소통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문제를 되돌아 보기 보다 도의회가 발목이나 잡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언론플레이를 해 실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 위원장은 (본회의 참석 도의원들에게)“교육위원회 뿐만 아니라 도의회 역할이 밭을 가는 쟁기질 역할”이라며 “아무리 좋은 밭, 좋은 씨앗이 있더라도 정기적으로 갈아주지 않으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 동안의 업무추진 과정을 살펴보고 교육청 내부에 간섭 요인들은 없었는지, 또 본인들의 생각만 옳다고 하는 극단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도의회를 협력과 대화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건 아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변화를 꾀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우 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장석웅 교육감이 30일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도정 질문이 있은 후 도교육청뿐 아니라, 전남교육청 소속 구성원들의 상처받은 마음, 무너진 자존감을 어떻게 위로하고 다시 세워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여러분은 전남교육 최고 인재다. 지금처럼 최선 다해달라”고 직원들을 위로했다.

장 교육감이 '도교육청의 업무처리가 매우 미숙해 창피할 정도고, 의회와 관계가 미숙하고 불통이다’는 우승희 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 장 교육감은 특히 ”도민이 지켜보는 의회의 도정질문에서 이런 질책을 당하니, 참담한 마음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 장 교육감은 “지난 주 3일 간 열린 도정질문에서는 우리가 일을 추진함에 있어 미진한 점에 대한 지적도 있었고, 좋은 제안과 요청사항도 있었다”면서 “각 부서에는 내용을 잘 정리해 업무에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우리가 부족하고 미숙한 점이 있겠지만, 도교육청 업무 전반에 대한 이같은 지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우 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장 교육감은 “우리 구성원들은 나름 최선을 다해 전남교육 발전과 혁신을 위해 헌신해왔다”면서 “이에 대해 감사하고, 우리 교육청 직원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 교육청이 도민들의 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평가에서 4개월 연속 최상위를 달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도의회와 소통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조직개편 과정에서 도의회와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우리 직원들이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 도의회 의원님들을 존중하고 경청하면서 협력을 요청했다”면서 “그럼에도 부족하다고 하니, 어떤 면에서 소통이 부족했는지 새삼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청 직원들에게 “여러분은 우리 전남교직원 중 최정예다. 어느 교육청 직원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면서 “힘을 내서 치유하고 회복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교육감은 “여러분이 받은 상처와 무너진 자존심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의 소치”라면서 “도민과 학부모들께서 우리들의 노고와 헌신, 진정성을 반드시 알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장석웅 교육감과 우승희 위원장간의 갈등설에 대해 한 관계자는  "두사람 모두 정치력으로 풀어야 할 사안을 공개석상으로 몰고간 것 같다"면서 "두 사람간의 입장차가 크지 않아 대화하면 풀리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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