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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초 이권형 교사 '5.18배지 만들어 나누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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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초 이권형 교사 '5.18배지 만들어 나누기 앞장'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9.05.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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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담 화백 오월 판화 ‘횃불 행진’에서 주먹밥 광주리 머리에 인 채 횃불 든 어머니 형상화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제39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이 학교별로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5.18 배지를 제작해 보급하는 선생님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17일 광주광역시 운남초등학교(교장 김정희) 교내에서 진행된 5.18 기념행사에서 이 학교 이권형 교사는 전교생에게 손수 제작한 5.18 배지를 나누어 주며 학생들에게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의미와 광주시민의 대동정신을 가르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제작 보급한 운남초등학교 5.18 배지의 상징 이미지는 홍성담 화백의 오월 판화 ‘횃불 행진’에서 주먹밥 광주리를 머리에 인 채 횃불을 들고 행진하는 오월어머니를 원형으로 하고 있다.

오월어머니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5.18 배지를 처음으로 제작 보급한 곳은 광주 금남로에서 시민자생 예술공간 ‘메이홀’을 운영하고 있는 치과의사 박석인 대표다. 이권형 교사는 ‘메이홀’ 박석인 대표의 사업 취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해 이같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로 학생들의 책가방에 부착해 활용하는 운남초 5.18 배지는 동그란 모양으로 제작됐으며 윗부분에 제 39회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이라고 적고, 가운데 부분에는 상징 이미지를 넣고 “홍성담의 ‘횃불 행진’ 중 횃불을 든 주먹밥 아줌마”라고 적고 있으며, 아래에는 학교 이름을 새겼다.

제주 4.3항쟁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5.18 배지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이권형 교사는 “5.18을 직접 경험하진 못했지만, 39년이 지난 지금도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고, 오히려 왜곡되고 있는 현실이 애석하다”며 “광주의 학생들만이라도 5.18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민중미술화가 이상호 작가가 추진하는 ‘굿즈’를 통해 다양한 기념문화상품을 선보이는 등 최근 5.18 브렌딩 사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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