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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者들의 뒷담화 '전남교육청, 전문직 주요보직 人事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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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者들의 뒷담화 '전남교육청, 전문직 주요보직 人事 그 후'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9.02.26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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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경험 전무한 무명인물 파격 발탁 눈길
평판도 고려해 합리적이고 무난한 성품 인물 위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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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전남도교육청이 지난 2월 13일, 2019년 3월 1일자 본청 과장, 직속기관장, 교육장 등 주요보직자 13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본청 교육과정과장에 위경종 강진고 교장, 교육혁신 과장에 정혜자 정책기획관 파견 장학관, 미래인재과장에 이현희 화순제일중 교장, 체육건강과장에 김성칠 화순도곡중 교장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전남과학교육원장에 김경미 교육진흥과장, 전남학생교육원장에 임원택 전남교육정책연구소장이 발탁됐고 또 관심을 모았던 여수교육장에 김용대 장성백암중 교장, 곡성교육장에 허성균 교육과정과장, 장흥교육장에 왕명석 체육건강과장, 강진교육장에 윤채현 해남우수영중 교장, 완도교육장에 김명식 순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이 발탁됐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특히 이종택 곡성교육장, 백인기 장흥교육장, 신대정 강진교육장이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해 아쉬움을 샀습니다. 주민추천 교육장 임용제로 이미 임명이 확정된 광양교육장에는 조정자 학생생활안전과 장학관, 화순교육장에는 최원식 진도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이 임명됐습니다.  이번 인사 관련 좌담회에는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김두헌 호남교육신문 기자, 고정언 아시아뉴스통신 기자, 신영삼 이뉴스투데이 기자, 장철호 프라임경제 기자가 참여했습니다.(사진 왼쪽부터)


김두헌 기자=이번 인사를 거칠게 요약하면 ‘광양과 화순교육지원청에 주민추천 교육장 임용, 세명의 교육장 임기중 교체, 개혁성향의 무명에 가까운 인물들의 파격 발탁’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장석웅 교육감 취임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주민추천 교육장 임용제는 광양, 화순 두 지역이 지목돼 추진됐습니다. 광양에 4명, 화순에 11명의 다수의 역량 있는 지원자들이 응모해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뒷말이 무성하긴 했지만 조정자·최원식 장학관으로 최종 낙점됐습니다. 역시 업무 추진능력보다는 평판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여론이 파다합니다.


신영삼 기자=세 명의 교육장의 임기중 교체설은 연초부터 흘러나왔습니다. ‘조직문화 혁신과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교체된 인물들 중 지난 번 교육감 선거와 무관한 사람은 없다는게 중론입니다. 곡성·강진·장흥교육장 교체는 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 해 9월 인사부터 논의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순천, 무안, 구례, 진도교육장 등 4명을 포함해 무려 7명을 교체하면 파장이 클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한 타임 미뤄져 이번에 전격 단행됐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 중도하차할 교육장은 없겠죠?


위경종 교육과정과장

고정언 기자=무명에 가까운 인물들의 파격적인 발탁도 눈에 띄었는데요, 하지만 그들이 과거 ‘전교조 활동을 했던 분’이라는 공통점은 있는 같습니다. 우선 본청 교육과정과장으로 발탁된 위경종 강진고 교장(왼쪽 사진)을 들 수 있겠습니다.

위 과장은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구속돼 교직에도 늦게 진출했다고 합니다. 겸손하며 경청과 토론능력이 뛰어나고 친화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강진고 교장으로 재직하며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하는 등 진학지도에 대한 전문성과 다년간 전남도교육청 인사실무 위원으로 활동한 전력등이 고루 작용해 전문직 경험 없이 곧바로 본청 과장 직행열차를 탔습니다. 하지만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약속한 공모교장 4년 임기중 2년만 채웠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 같습니다.


윤채현 해남교육장

장철호 기자=역시 전문직 경험이 제로인 윤채현 우수영중학교 교장(왼쪽 사진) 의 교육장 발탁도 파격적인 케이스죠? 여론을 종합해 보면, 윤 신임 강진교육장은 참 재밌는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해남 옥천 출신인 윤 교육장은 추대에 의해 전교조 해남지회장을 두 차례나 지냈습니다. 해남고, 완도고 등 주요 인문계고에서 교사, 교감을 지내며 탁월한 소통능력과 따뜻한 인간미를 발휘해 교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높았다고 합니다. 따르는 후배들이나 교류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합니다.

제자의 빚 보증을 섰다가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2녀 1남 자녀 셋 모두 해남고에 진학시켜 아들인 윤찬솔 군이 지난 2015년 서울대 국사교육과에 진학하며 광주·전남 인문계열 수석을 차지하며 아버지의 이름을 빛냈습니다. 남다른 친화력과 탁월한 언변으로 강진군 및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해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혜자 교육혁신과장

노상래 기자=이제 본청 과장과 직속기관장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지역교육장에 대해 짧게 코멘트 하도록 하죠. 우선 과명을 개명한 혁신교육과 과장에 정혜자 장학관(왼쪽 사진)이 발탁됐습니다. 청주교대 출신으로 지역교육청 장학사, 도교육청 장학사, 전남교육연수원 연구사를 거쳤습니다.

지난 2010년 장만채 전 교육감시절 혁신기획단에 근무한 인연에 힘입어 여수교육청 학생생활센터장, 좌야초 교장을 역임하다 지난 해 장석웅 교육감 취임 후 단행된 첫 인사에서 전남학생교육원 교육운영부장으로 발탁돼 전남교육청 정책기획관 장학관으로 파견 근무하다 6개월만에 ‘혁신전남교육’을 천명한 장석웅 교육감호의 중추부서인 혁신교육과장으로 고속 승진했습니다. 생각과 발상이 참신하고 조용한 가운데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돋보인다는 평가입니다.


신영삼 기자=이현희 신임 미래인재과장은 본청 교육정보화과 장학사, 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보부장을 지내 우선 전문적인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6월 19일 구성된 전라남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 12명의 인수위원으로 참여해 발탁이 예견됐습니다. 하지만 이현희 과장이 발탁되면서 김준석-손현숙 과장에 이어 3회 연속 상업과 출신이 임명되면서 과학과 출신에 대한 홀대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김성칠 체육건강과장

김두헌 기자=김성칠 체육건강과장(왼쪽 사진)의 임명도 의외였습니다. 잔여 정년이 1년 6개월에 불과하거든요. 김 과장은 완강히 고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남도내 체육과 구조상 왕명석 과장과 후배들과의 텀이 길어 누군가 한사람은 희생양이 되줘야 한다는 후배들의 간곡한 요청에 수락을 했다고 합니다.

여수교육청과 도교육청 장학사를 지냈으며 송지중·담양중·화순도곡중 교장을 지냈습니다. 체육업무를 맡아 처리하만 일하는 스타일은 선비나 학자 스타일이고 스포츠과학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해 엘리트체육이 사회체육으로 전환되는 급변기에 능력을 발휘할 적임자라는 평가입니다.    


장철호 기자= 전교조전남지부 사무처장 출신의 임원택 전남교육정책연구소장이 전남학생교육원장으로 발탁됐습니다. 김경미 교육진흥과 과장이 전남과학교육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죠. 저희들이 지난 2018년 3월 1일자 인사뒷담화에서 언급한 ‘교육진흥과의 저주(?)’가 올해도 이어졌죠?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Curse of the Bambino)’처럼 여타과와 달리 교육진흥과는 ‘본청 과장=지역교육장’이라는 등식이 번번이 깨지고 있습니다.

초대 이정희 과장, 임용운 과장, 장진규 과장, 나동주 과장, 이용덕 과장에 이어 김경미 과장도 교육장 직행열차를 타지 못했습니다. 과거 장진규 교육진흥과장이 전남과학교육원장으로 발탁된 적이 있어 이번 김경미 원장은 두 번째 직속기관장 임명 사례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저주가 풀리기 전에 혁신교육과로 개명을 했으니 앞으로도 쭈욱 지켜보도록 하죠.


김용대 여수교육장

고정언 기자=이제 지역교육장으로 넘어가 보죠. 관심을 모았던 여수교육장에 김용대 장성백암중 교장(왼쪽 사진)이 발탁됐습니다. 김 교육장은 신안증도중 교장 3년, 장성백암중 공모교장 4년 등 교장경력만 7년을 채웠습니다. 김 교육장은 전남최초로 개교한 기숙형중학교 안정적 정착에 기여했고 전국 100대교육과정 우수학교 및 교과교실제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탁월한 학교경영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곡성교육청과 도교육청 장학사를 지냈으며 전남조리과학고와 영암고에서 교감을 지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한직으로 떠돌며 역량을 인정받지 못했던 게 오히려 교직생활 말년에 빛을 본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인사발령 과정에서 김용대 교육장이 오철록 본청 재무과장, 정재철 무안교육장과 함께 송원고등학교 동기동창인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 화제가 됐습니다.


노상래 기자=곡성출신의 허성균 곡성교육장의 경우도 금의환향한 사례라고 볼수 있겠죠? 관운도 좋은 편입니다. 사립학교인 옥과중에서 근무하다 특별 채용 케이스로 공립으로 넘어와 교감 자격증을 소지하고 전문직 시험을 거쳐 영광교육청 장학사, 포두중학교 교장을 지냈습니다. 이후 전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장학관을 거쳐 과장까지 승진해 근무하다 이번 인사에서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국어과 전공인 허 과장은 각종 토론회의 좌장을 맡아 뛰어난 진행능력을 선보이며 갈등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한 심성 따뜻한 덕장으로 꼽힙니다. 과거 사립학교 재직시절 전교조활동을 하며 인사권자와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철호 기자=왕명석 장흥교육장은 완도교육청 장학사를 시작으로 전남도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남악고 교감을 지냈습니다. 체육과 출신이지만 주로 학생 생활지도 업무를 맡아왔으며 본청 체육건강과에 근무하지 않고 체육건강과장으로 발탁돼 2년간 근무했습니다. 체육과 출신답게 난제를 헤쳐나가는 능력과 추진력이 탁월하고 대의회 관계가 원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명식 완도교육장

고정언 기자= 김명식 완도교육장(왼쪽 사진)의 발탁은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인사였다는 일부 여론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수화양초 교장 시절 혁신학교를 선도적으로 운영했고 순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으로 만기 근무하며 지자체, 언론, 시민단체와 협력적인 문화를 이끌어 내는 등 공감과 소통능력, 친화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올초 순천지역 중학교 무시험 배정 컴퓨터 추첨 결과, 일부 학부모들과의 갈등 조정과정에서 보여준 당차고 결의에 찬 활동모습이 주목을 받아 전격 발탁됐다는 풍문도 들립니다.


신영삼 기자= 제 사견이긴 합니다만, 이번 대담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몇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향후 대담에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과거처럼 발탁된 인물들에 대한 인상비평식으로 건성건성 넘어가면 안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많습니다.

물론 인사권자와 인사담당 주무자들이 철저하게 검증하겠지만 이번 인사에서 주민추천교육장 임용제를 통해 화순교육장으로 발탁된 최원식 교육장의 경우 과거 자신이 교장으로 근무했던 학교에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체육교사의 만행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징계도 받지 않고 진도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으로 발탁됐습니다. 또 진도교육지원 과장으로 재직하며 올 3월 1일자 인사를 앞두고 엉터리 인사발령장을 내보내 전국적으로 우세를 당했습니다. 물론 최 교육장의 인물 됨됨이나 능력을 탓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조직이나 교직원 관리능력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제 최 교육장께서 전남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할 차례입니다.


김두헌 기자=맞습니다. 능력이 검증되고 발탁될 만한 사람이 된 사례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의외의 인물, 왜 저 사람이지 하고 의구심이 드는 인물들에게 화력을 집중하는 쪽으로 대담방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장석웅 교육감께서 공사석에서 ‘교육장 임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아는데 ‘전임 교육감이 아닌 교육감께서 발탁해 임명한 교육장들에게도 공히 적용되는 말씀이냐’고 묻고 싶어 연락을 드렸지만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밖에도 시군교육청 교육지원과장중에 초등 출신 2명이 전혀 전문직 경험이 없는 사람이 발탁됐고 고등학교 교장출신으로 직속기관 부장으로 임명된 인물은 인사권자와 친분이 각별하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또 교육장-교육지원과장간의 초등-중등 비율도 엉망입니다. 시정이 요구됩니다.


노상래 기자=방금 말씀하신 ‘화력집중’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해보기로 하고 장시간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는 7월 1일자 지방공무원 인사후 다시 만나 뵙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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