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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길 교수, 광주시립미술관서 초대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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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길 교수, 광주시립미술관서 초대 기획전
  • 이명화 기자
  • 승인 2017.02.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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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김대길 교수(사진)가 2월 9일(목)부터 4월 1일(토)까지 53일 동안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초대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25주년을 맞아 기획됐으며, 광주시립미술관이 초대해 기획한 개인 조각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명의 힘, 그 앞에 서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13년부터 ‘씨앗’을 원형 삼아 삶을 찬미하듯 다양한 조각 작품을 창작해온 작가의 치열한 예술혼과 내면의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씨앗’을 품은 72점의 조각 작품들은 생명의 경이로움에 바치는 헌사(獻詞)이자 노래이며, 시라 할 수 있다. 오로지 검정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작품에서는 작가가 30여 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길어 올린 특유의 절제된 조형성과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2m 높이로 쏟은 조각과 우주를 품은 듯한 튜브 형상의 조각들이 배열된 전시실은 마치 광활한 대자연의 숲처럼 경건하기까지 하다. 김대길 교수 작품에서 원이란 시작도 끝도 없이 순환하는 자연의 이치를 내포한다. 흑과 백이 주는 상징성은 채움과 비움, 삶과 죽음, 남과 여, 빛과 어둠을 의미하는 동양의 음양사상 원리로 이해된다.

동양에서는 정신과 물질의 두 실재를 우주의 근본 원리로 보고 범 우주 자연의 위대성을 인정하며 상생과 조화를 중요시 한다. 그는 우주의 근원을 ‘씨앗’에서 찾았고, 예술과 삶을 향한 질긴 생명력을 그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다.

김대길 교수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삶의 화두를 제시하며 힘든 현실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열심히 창작에 매진했다”며 “앞으로도 생명력이 충만한 씨앗들을 계속 창조해 내고 교수이자 작가로서 본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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