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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생명과학고 만학도 '정미자 학생 졸업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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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생명과학고 만학도 '정미자 학생 졸업 화제'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6.01.11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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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안양에서 목포까지 등학교 하며 중학교 과정 마쳐…조경사업 '농촌지킴이 다짐'
보도자료-만학도정미자학생사진.jpg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교장 이인휘)에서는 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한 배움에 대한 한을 풀기위해 뒤늦게 학교를 다닌 만학도 정미자 학생(55세, 사진)이 졸업을 앞둬 화제다. 정미자 씨는 아들 또래의 학생들과 함께 3년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친환경농업을 배운 끝에 졸업의 영광을 안게 됐다.
 
정씨는 젊어서부터 큰 식당을 운영해 오다가 식당을 그만 두고 조경사업에 뛰어든 부군과 함께 조림수 육성과 조경사업을 하게 됐다. 정씨는 조경사업에 조경기능사 자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50세의 늦은 나이에 학업에 뛰어들었다. 학업에 대한 꿈과 조경사업에 필요한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취득을 동시에 성취할 수 있는 곳이 전남생명과학고라는 것을 알고 학업에 전념하게 된 것.
 
정씨는 장흥 안양에서 목포까지 등하교를 하면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친환경농업계 마이스터고인 전남생명과학고에 입학해 자식보다 더 어린 학생들과 3년간의 학업을 무사히 마쳤다. 집에서는 주부로서 살림살이를 하고 학교에서는 실습 위주의 학업을 따라가기 어려웠지만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처음 조경기능사 시험을 준비해 치르고 나서 본인의 나이와 능력으로는 도저히 합격할 수 없다는 좌절감에 빠져 중도에 포기하려는 생각을 수 없이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 보라고 용기를 주는 남편의 외조와 학교 선생님의 격려로 4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에 최종 실기 시험까지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정미자 씨는 가정에서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다해 큰아들은 초등학교 교사로, 작은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조경사업을 하는 동업자로 키웠다. 정 씨는 "앞으로 어렵게 획득한 졸업장과 자격증을 바탕으로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조경사업을 운영하면서 농촌지킴이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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